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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드라마, 영화 리뷰

<국가 부도의 날> - 보고 나니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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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추천 받았던 <국가 부도의날>을 이제야 봤습니다.

왓챠 추천항목에 있어 보게 되었는데, 실제 1997년에 일어났던 경제위기를 모티브로 한 것이라 실감나고 재미있기도 했지만 섬뜩하기도 했습니다.

 

작년부터 경제위기설이 돌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한번쯤 보고 생각해 볼 만한 영화 <국가 부도의 날>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국가 부도의 날>에는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옵니다. 김혜수가 대한민국의 위기를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으로 나오고, 유아인은 경제위기를 직감하고 종합금융회사에서 퇴직해 역배팅으로 투자자들을 모으는 인물로, 작은 공장을 운영하는 평범한 가장인 허준호는 1997년 경제위기에 사업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고 하루하루 버텨나가는 인물입니다. 경제부차관 역할을 맡은 조우진은 우리나라 엘리트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라는 곧 부도위기에 처해 있는데, 시끄러워지니 국민들에게는 알리지 말라고 하는 대사에서 분노가 느껴지더군요.

 

 

국민들은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인데, 고위관료들과 재벌기업 후계자들은 하버드동문이라면서 자기들끼리 만나 나라가 곧 부도날 것 같다는 정보를 공유하는 장면입니다. 왠지 현실도 많이 다르지 않을 것 같아

씁쓸하더군요.

 

97년도에는 제가 아직 어렸을때라 이런 사건이 있었는지 잘 몰랐었네요.

주가가 폭락하고 기업들이 줄도산하고 이때 대우도 무너졌었지요. 대우, 한보, 미도파... 많은 기업들이 줄도산하고 자살자가 많이 늘었고, 암울했던 시기였습니다.

 

국민들에게 한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 함구하던 정부는 결국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게 됩니다.

MBC 9시 뉴스를 진행하던 이인용 앵커 입니다. 지금은 삼성전자 사장 이시네요.

 

IMF 구제금융을 받는 댓가로 한국은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실제 사실과의 차이는 있었겠지만, 영화에서는 종합금융사11개의 부도처리, 금리를 12.5%에서 30%로 인상 , 자본시장개방등이 구제금융의 댓가였습니다.

위 조건들은 결국 서민경제를 몰락시키는 조항들이었습니다.

 

 

한국은행 통화정책 담당자 한시현(김혜수)는 이런 부당한 IMF의 선결조건들을 밝히려 기자회견을 하지만

어느 신문에도 기사로 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아마도 외압이 있었던 것 같네요.

 

이렇게 우리나라는 구제 금융을 받아들이게 되고 어떻게 되었을까요?

금모으기 운동은 저도 기억이 납니다. 우리들이 모은 금이 기업들이 부채를 갚는데 쓰인것은 몰랐지만 말입니다.

 

대한민국이 부도날 것이라는 것에 베팅했던 윤정학(유아인)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는 위기에 투자하여 유명한 투자회사의 대표가 됩니다. 역발상 투자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준 셈입니다. 지금도 이런 투자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이 바닥으로 내려갈 때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김혜수는 금융자본 감시센터의 대표가 되어 절치부심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김혜수의 마지막대사가 마음에 남습니다. "위기는 반복된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사고하라.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항상 깨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

다시한번 되뇌이게 되는 대사였습니다.

 

지금까지 <국가 부도의 날>을 보고 느꼈던 점들을 적어봤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한번 보셔요. 강추입니다. "블랙머니"나 "빅 쇼트" 재미있게 보셨던 분들은 재미있을실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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