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선교장 들어보셨나요?
며칠 전 강릉 지역을 지나 가던 중 '강릉 선교장'에 들렀습니다.
강릉 선교장은 국가민속문화제 제5호로 300년이 지난 고택이라고 합니다.
효령대군의 후손인 완풍부원군 이경두 부터 5세 후손까지 충주에 기거하다가 가선대부 이내번이 강릉으로 이거하여 현재의 집터에 안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선교장이라는 이름은 집앞이 경포호수였어서 배로 다리를 만들어 호수를 건너다닌것이 '선교장(船橋莊)'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선교장은 '대궐 밖 조선 제일 큰 집'으로 불리며 만석꾼의 부호로 손님접대에 후하고, 소작인 들과 상생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경주 최부잣집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잘 실천한 가문이었네요.
1816년 지어진 정자로 활래정 앞에는 연지가 있습니다. 조선의 많은 풍류가와 시인, 묵객들이 머물며 문화와 예술에 대한 담론을 나눈 곳입니다.
활래정 앞 연지에 피어 오르고 있는 연꽃 한 송이 입니다. 얼마만에 본 연지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관리가 잘 되고있는 선교장의 내부 사진입니다. 창문 좌우에 있는 그림이 깨끗하네요!
선교장 주인 남자의 거처인 열화당입니다. 친인척들이 정담을 나누며 기쁘게 살자는 의미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오르간이 있는 이곳은 선교장 문화예술의 중심이라고 합니다. 열화당이라는 이름을 듣고, 문화예술 서적을 출판하는 '열화당' 출판사와 어떤 관계일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예전에도 그랬듯, 선교장은 지금도 여러 행사를 진행하고 한옥스테이로도 진행하는 등 문화예술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10여년 전에 안동 지레촌에서 한옥 스테이를 체험했었는데, 한옥에서 보내는 하루도 운치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선교장의 작은 카페 리몽입니다. 간단한 차와 음료, 책과 소품들을 판매합니다.
리몽에서 차 한잔 마시며 바라보는 선교장도
운치가 있었습니다.
한옥과 illy 커피의 글자가 묘하게 어우러집니다.
참!
강릉 선교장은 이용요금이 있습니다.
어른은 5천원, 어린이는 2천원, 청소년, 병역명문가, 65세이상, 군인,경찰,장애인,국가 유공자는 할인을 받아 3천원에 이용가능합니다.
강릉 시민은 신분증을 지참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니, 언제든지 들르면 이용가능할 것 같습니다.
강릉선교장을 한번 둘러본 느낌은 '궁궐 밖 조선 제일 큰 집' 임에도 불구하고, 그리 크지 않은 규모와 소박함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주변 농민들과 상생하며 살았다고 하니 소박함을 지향한 선교장 주인들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와 고층 건물에만 둘러싸여 살아가다가 300년 된 고택을 둘러보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릉 들르시는 분들은 한번 쯤 가볼만한 강릉 선교장 입니다.
저는 강릉에 가면 한 번 더 가보게 될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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